ON/암스트롱런

[유방암기록] D +125. 항암 후기➀ - TC 2차 w.라벤더힐병원

semicolon102513 2026. 7. 20. 00:32
 🕙 유방암 타임라인 
26. 02. 21. 로컬병원방문, 초음파와 조직검사 진행
26. 02. 27. 결과 확인 및 유방암 확진, 상급병원 예약
26. 03. 05. 대학병원 첫 외래 방문 + 기본 검사
26. 03. 06. 산정특례 등록 완
26. 03. 11. PET-CT 검사
26. 03. 14. MRI 검사 *협력 병원에서 진행(우림영상의학과)
26. 03. 24. 대학병원 외래 방문 + 결과 확인
26. 04. 20. 입원
26. 04. 21. 수술
26. 04. 22. 퇴원 - 요양병원 go
26. 05. 04. 수술 후 첫 외래
26. 05. 28. 외래 + 온코타입dx 결과 확인
26. 06. 04. 첫 항암
26. 06. 23. 2차 항암

 

2차 항암 후에는 요양병원을 가기로 했다.

이유는

일단 호중구 촉진 주사를 스스로 주사할 자신이 없엇고

1차때 겪은 부작용을 혼자 케어하기가 힘들었고

수술 받은 쪽 팔의 가동 범위가 많이 줄고 통증이 있어서

병원에서 케어받으면 조금 나아질까 하는 마음에 결정하게 되었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나는 '백수'임을 잊지말자.

이 모든 것은 부모님의 지원을 받는데 정말 효년이 아닌가 ...... 하하하


 

병원도착 👉 채혈 👉 엑스레이 👉 심전도 👉 교수님 면담 👉 처방전/약(외래약국) 수령 👉 항암 👉 귀가

미션 시작 !

 

6/23. 항암 당일 💉

채혈 검사는 진료 전 2시간 전에,

엑스레이/심전도 검사는 30분 전에 완료해야 한다.

항암용 모자를 미리 준비하지 않아서 집에 있는 버킷햇을 쓰고 갔는데

영락없는 법원 출두(?) 범죄자 꼬락서니였다.

모자를 썼다고는 하지만

1차 항암 기간동안 집에만 숨어 있다가 머리 텅텅빈(?) 상태로 밖으로 나와서 그런지

혼자 사람들을 의식해서 많이 예민하고 소심해져 있었다.

2차 항암때는 손과 발바닥이 따끔따끔 많이 저리고 아팠다.

그래서 간호사 선생님께 말씀드리니 투약 속도를 느리게 조정해주셨다.

무사히 항암을 잘 받고 다음 날 요양병원 입원을 위해 준비했다.

 

6/24. +1일차 w.라벤더힐병원 🏥

탈모, 입 안 깔깔함, 속 더부룩함, 피로함,  +예정에 없던 생리 

냉장 보관해둔 주사를 챙겨서 라벤더힐 입성

라벤더힐은 '요양병원'이 아니라 '병원급 의료기관'이다.

홈페이지에서도 암 치료 과정에 필요한 의료 행위를 제공하는 병원이라고 소개한다.

지인의 추천을 받고 가게 되었는데, 집이랑도 가깝고

산 속(?)에 있어서 공기도 깨끗하고 밥도 뷔페식인데다가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케어해주셔서 좋았다.

이번에는 1인실이 아닌 2인실을 선택했는데

새로운 분이 들어오지 않아서 혼자 조용하게 사용하는 행운을 누렸다.

첫 항암 때 생리를 했고 나는 꽤 규칙적인 주기를 가지고 있어서 생리 걱정을 안했는데

정말 수도꼭지를 튼 것마냥 갑자기 생리가 터졌다.

여기는 산 속(?)이라 가까운 편의점도 차로 10분, 걸어서 30분 이상 걸리는 곳에 있었다.

병원에는 따로 여성용품이 구비되어있지 않아서 쿠팡 로켓 배송으로 생리대 주문함. 진짜 최고 짱짱맨

라벤더힐 알아보기 👉 [바로가기]

 

라벤더힐병원

편안한 휴식을 위한 안전한 공간 머무는 동안에는 가장 안락함을 느낄 수 있도록, 거주 공간에서 활동 공간까지 최상의 시설로 여러분을 맞이합니다.

lavenderhill.co.kr

 

6/26. +3일차 

탈모, 입 안 통증, 속 더부룩함, 피로감, 생리,  +통증(근육/관절) 

라벤더힐병원은 뷔페식으로 카페테리아에 와서 직접 식사할 수 있도록 했다.

한식 베이스에 아침에는 요거트와 토스트도 준비해주셨고

점심에는 과일이, 저녁에는 항상 쌈채소가 준비되었다.

운동을 고려해 거동이 어렵지 않다면 조금이라도 몸을 움직일 수 있도록 설계한 부분이라 생각되어서 좋았다.

밥을 먹으면 속이 메스껍고 울렁거림이 심해서 요거트, 과일, 뉴케어 같은 식품(?)을 많이 먹었다.

그리고 시작된 통증. 예고편? 마냥 무릎과 허리, 손목이 시큰시큰거렸다.

첫날 저녁과 마지막날 저녁인가 ?? 밥이 정말 좋았는데 왜 두 장만 남겨놨던 걸까 ...

 

6/28. +5일차 

탈모, 입 안 통증, 속 더부룩함, 피로감, 생리, 근육통

첫 항암날을 기억하면 이 때쯤 엄청난 통증에 시달려야 하는데 꽤 견딜만했다.

암케어 병원답게 도움이 되는 여러 장비?들이 있었는데 아마 도움을 많이 받은게 아닐까 싶다.

그래서 정리해보는 추천 비추천 ! *이것은 절대적으로 개인적인 생각이니 오해하지 말 것.

  • 도수치료+페인블럭 : 추천👍 
    통증 완화와 함께 수술 부위의 운동 범위를 넓히는 가장 기본적인? 치료
    통증 케어는 남자 선생님이, 뭉친 근육 케어는 여자 선생님이 진짜 잘 하신다.
    도수도 마음에 들었지만 페인블럭이 진짜 통증 완화에 큰 도움이 되었다.

  • 고주파 온열치료 ALBA :
    고주파 열에너지를 종양 부위에 가하는 치료, 표재성 고형암*에 적합하다고 한다.
    수술 전이나 전이가 있는 컨디션이거나, 4기의 경우라면 꽤 큰 효과를 볼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표재성 고형암 : 피부나 몸 표면에서 비교적 가까운 위치에 있는 덩어리, 유방종양/흑색종/두경부종양/육종 및 림프종 등

  • 고압 산소치료 : 높은 기압 상태를 인공적으로 만들어 대량의 용해형 산소를 투입하는 치료
    비행기 탔을 때나 등산 중일 때와 같이 귀가 먹먹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 원적외선 온열치료 : 추천👍 
    원적외선을 이용해 몸을 따뜻하게 데우는 치료
    사우나 ? 찜질 같달까, 근육을 이완시키며 통증 완화에 도움이 된다고 해서 받았는데 꽤 효과가 있었다. 

나는 현재 항암 중이고 TC의 부작용으로 통증을 크게 앓고 있는 상황이라 통증에 큰 도움이 됐던 치료를 꼽았지만

만약 내 상황이 수술 전. 선항암 중이었거나 꾸준한 치료가 필요한 4기였다면 모든 프로그램이 도움이 됐을 것이다.

 

6/30. +7일차

탈모, 입 안 통증, 속 더부룩함, 피로감, 생리(부정출혈), 근육통

이쯤되면 보통은 생리 양이 줄거나 멈춰야 하는데 멈출 기미 없이 계속 진행이 되었고 빈혈까지 왔다.

그래서 병원에서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겠다고 하셨고 의뢰서를 작성해주셔서 우선 퇴원을 하고 병원을 가보기로 했다.

그래도 내 집이 편했나 ... 뭔가 긴장이 풀리는 듯한 느낌과 함께 통증이 시작됐다.

병원 케어 덕분에 오랜 시간을 아프진 않았지만 고강도(?)의 통증은 다음날 오전까지 이어졌다.

 

7/3. +10일차

회복 완료, 탈모,  +손발톱 까매짐 

부작용은 모두 잘 넘어갔고 컨디션이 어느정도 회복되었다.

생리의 양이 조금 줄긴 했지만, 진짜 생리 예정일(?)이 되었ㄷㅏ.

항암을 시작하면 생리 양이 줄거나 안 할수도 있다고 했는데 이렇게 길게 진행된거 보면

내 자궁이 마지막인양 폭발(?)했나보다 하고 생각중ㅋㅋㅋ

컨디션을 좀 더 보고자 가기로 했던 산부인과 예약 일정을 미뤘다가 일주일 뒤 예약한 병원을 취소했다.

손발톱은 물론 마디마디가 까맣게 변했고 세로선(?)이 생겼다.

탈모는 계속 진행되고 있다. 

1차 때도 완전히 다 빠지는 게 아닌 20%는 남아있었고

2차 때도 골룸 컨디션에서 또 20%는 남겨주더라 (ㅋㅋㅋ)

내 모근은 정말 튼튼한지 그래도 눈썹이나 팔다리 및 콧털은 조금만 빠지고 아직까지 잘 살아있다. 히히

생각보다 늦게 시작(?)된 손발톱 변색, 그리고 더 빠질게 있나 싶지만 계속 빠지고 있는 내 머리털(?)들


 

1차에 비하면 비교적 무난하게(?) 넘어간 2차

처음 겪는 탈모, 통증에 꽤 충격이 커서 더 힘들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벌써 반이나 왔다.

생각보다 시간도 빠르게 지나간다.

큰 부작용 없이 지나갈 수 있음에 감사하게 된다.